벌써 1년차 개발자 회고

2026. 2. 14. 17:39·일상

마지막으로 6개월 차 회고 글을 썼던 게 정말 엊그제 같은데,

정신 차려보니 벌써 1년 차를 코앞에 두고 있다.

이번 연휴 기간이 딱 1년이 되는 시점이라, 사실상 지금 이 글을 쓰는 시점이 진짜 1주년인 셈이다.

한 해를 돌아보니 참 많은 일이 있었고, 스스로에 대해 느낀 점도 많다.

2년 차로 넘어가기 전에 솔직하게 기록을 남겨보려 한다.


"생산성은 늘었지만, 디테일은 숙제"

회사에서의 나를 돌아보자면, 일단 정말 최선을 다했다. 책임감 하나는 끝내주게 가지고 열심히 했다고,, (아마도)

업무가 휘몰아칠 때는 가끔 놓치는 부분도 있었지만, 순수하게 '생산성' 측면만 놓고 본다면 스스로 칭찬해 주고 싶을 정도로 많이 성장했다.

하지만 임원분들이나 고연차 선배들과 비즈니스 로직을 논의할 때, 조금만 더 꼼꼼하게 사용자 관점에서 생각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그랬다면 고객사에서 추가 요청이 오기 전에 미리 대응했을 테고, 두 번 일 안 해도 됐을 텐데...

결국 이런 디테일이 실력이라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이건 내가 더 성장해야 할 분명한 '성장통'이라 생각한다.


10여 개의 프로젝트를 거치며

돌아보니 올 한 해 동안 회사에서 납품 프로젝트, 솔루션 개발, 고도화까지 진행한 게 벌써 열댓 개가 넘는다.

그중 신규 개발은 네댓 개 정도였는데, 이게 신입으로서 많은 건지 적은 건지 감은 잘 안 오지만 암튼 참 빡세게 달려왔다 싶다.

완벽하진 않아도 이제 회사 전체적인 개발 솔루션이나 신규 프로젝트에 대해 누구와도 소통할 수 있고 이해할 수 있게 된 게 가장 큰 수확이다.

짧은 시간 안에 많은 프로젝트를 빠르게 경험해 본 건 나에게 정말 좋은 자산이 된 것 같다.


막내 탈출, 그리고 팀의 변화

나는 계속 막내일 줄 알았는데, 짧은 시간 사이에 후임이 두 명이나 들어왔다.

맨날 "이거 뭐예요?", "저거 뭐예요?" 물어보던 내가 이제는 "내가 막내 아니니까 정신 차려야지", "내가 좀 더 도와야지"라고 스스로 최면을 건다. 

특히 팀 내에 GitLab, React, Spring Boot가 도입되면서 내 목소리를 내는 게 조금 더 거침없어졌다.

'그래도 이건 내가 공부했던 거니까 조금 더 의견을 내봐도 되지 않을까?' 싶은 마음도 들고.

가끔은 "내가 괜히 아는 척했나?" 싶다가도, 내가 안 하면 또 누가 하겠나 싶어서 후회 없이 지르기도 했다.

가끔 이런 내 고집이 빈축을 살 때도 있었지만, 소통을 멈추지는 않았다.

팀원들에게 "우리 디스코드 써볼까요?", "웹훅 써서 PR 체크해 봐요"라고 제안했을 때, 사실 처음엔 반감이 좀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다들 잘 활용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내심 뿌듯함을 느낀다.

내 고집이 가끔은 팀에 긍정적인 변화를 줄 수도 있다는 걸 느낀 순간이었다.


사이드 프로젝트: "MVP는 가는데, 그 이상이 어렵다."

사실 가장 고민인 부분은 회사 밖에서의 성장이다.

출퇴근 시간, 점심시간 쪼개서 사이드 프로젝트 기획하고 구현하는 것까지는 괜찮았다.

그런데 늘 MVP 단계까지는 어찌저찌 가는데, 실제 사용자들의 취향을 맞추고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게 너무 미흡하다.

"이거 만들어서 뭐 하지?" 싶은 패배주의적인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자기만족도 하루 이틀이지, 실제 서비스할 용도로 만들었는데 사용자들이 불편해하는 걸 보면 현타가 온다.

퇴근 후 소중한 시간을 투자하는 것에 비해 개발 포텐셜이 안 나오는 것 같아 지루해지기도 하고, 나태해지는 내 모습이 보일 때가 있다.

1주년 회고치곤 너무 딴소리 같지만, 이게 지금 내게 가장 큰 고민인 것 같다.


2년 차를 맞이하며

부족한 나임에도 불구하고 복에 겨운 동료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참 감사한 1년이었다.

앞으로도 감사하며 살 것이고, 더 많은 걸 배우고 이뤄내고 싶다.

다음 주부터는 공식적인 2년 차다. 입사했던 그날, 그 설레고 긴장됐던 마음가짐을 다시 한번 꺼내 본다.


Cookie . 1년차 기념(사실 아님)으로 맥 미니를 구매했다.

OCI(A1-Flex)로 돌리던 OpenClaw를 데리고 올지, 맥미니에 비서용으로 하나 더 쓸지 고민인데, 요즘 꽤 재밌다..

로우레벨 언어에서는 쉽지 않은데 하이레벨에서 틀 짤때 운동 많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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